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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1991)

대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방송국의 아나운서 김지원(김성령)은 연인인 야당의 박인규(박근형) 후보와 밀회 후 돌아오던 길에 살해 현장을 목격한다. 이튿날 피살된 사람은 강력한 여당 후보인 정용욱 의원임이 밝혀지고, 그의 죽음이 자살이냐, 타살이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다른 여당 후보와 단일화하지 못하고 출마한 상황에서 정용욱 의원은 정치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었다. 검찰은 자살로 단정하고 수사를 종결시키려 하나 언론계의 몇몇은 모종의 음모가 있음을 눈치채고 자체적인 취재를 계속한다. 김지원은 자신이 본 사실을 말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목격 당시 자신이 거기에 있었던 이유가 알려질 경우 박인규 후보에게 돌아갈 타격에 대한 우려 사이에서 방황한다. 그러나 김지원은 용기를 내어 방송국 최 기자(안성기)에게 익명으로 제보를 하고 이후 정국과 여론은 커다란 충격을 받고, 김 기자는 실종된다. 최 기자는 정부의 모 기관으로부터 김 기자의 신변에 대한 협박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정용욱 의원의 자살 확인 보도 방송을 준비를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