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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1999)

자신만의 아파트를 갖고 싶어하던 제인(Jane Emelin: 줄리엣 루이스 분)은 쎄실 숙모의 죽음으로 뉴욕 11번 가의 고풍스런 아파트를 상속받는다. 제인은 유명 기상 캐스터인 애인 그렉(Greg Harrison: 윌리암 허트 분)이 함께 살자는 제의를 거절하면서까지 11번가 아파트 5층으로 이사를 강행한다. 이사 첫날부터 수다스러운 1층의 마사와 정박아인 관리인의 괴이한 행동, 누군가 마주치면 허겁지겁 도망치듯 사라지는 3층의 콜린스, 그리고 맞은편 건물의 음울한 분위기는 제인을 압도한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선 제인은 시끄럽다며 주의하라는 4층 노파의 쪽지를 보고 불쾌해 하지만, 자신만의 아파트를 갖게된 기쁨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긴다. 다음날 협박 편지는 계속되고, 제인은 급기야 4층 노파의 문을 두드리지만 묵묵부답에 돌아서고 만다. 4층과의 신경전이 급진전되며 급기야 부엌의 거실바닥 타일까지 튀어 오르자 제인은 경찰에게 신고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경찰이 출동해 4층 문을 두드려보지만 아무 인기척이 없자 경찰은 보일러 관이 터진 것 같다며 그냥 돌아가 버린다. 다음날, 구더기와 쥐들의 출현에 놀란 제인은 방역사를 부르게 되고 그로부터 하수관 밑에 뭔가 썩어있다는 말과 함께, 쥐떼들의 출현은 4층에서 누군가가 구멍을 뚫어서 집어넣은 실험용 쥐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제인은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들고 4층에 침입해 자신을 위협하는 증거를 촬영하다 소스라치게 놀란다. 4층 아파트의 천정에 자신의 집기가 놓여진 설계도가 그려져 있는 것이었다. 시시각각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위험에 제인은 이 사실을 경찰에게 신고하려 하지만 아무도 이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의 애인 그렉마저도. 범인은 누구이고, 그는 과연 무엇 때문에 이런 음모를 꾸미는가? 제인이 이제부터 할 수 있는 일은 그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이 실타래를 푸는 수밖엔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