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 여자와 윗층 남자 (1992)
서로를 굳게 사랑한다고 믿는 철수(최수종 분)와 영희(오연수 분)는 3년간의 열애 끝에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꿈같은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즐겁고도 신나는 시간이었지만 둘이 함께 하는 하루 하루는 생각과 같지 않다. 결국 사소한 일들로 티격태격하던 이들은 결혼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직장으로 찾아온 여대생 송미란(강민경 분)에게 젊음의 풋풋함을 느낀 철수는, 아내를 놓아두고 친구 여동생인 미란과의 데이트를 몰래 즐긴다. 텔레비전 날씨 뉴스의 풍경 스케치에서 철수와 미란의 데이트 장면을 본 영희는 철수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그들은 갈라선다. 아파트 전세금을 빼서 똑같이 나눈 철수와 영희는 혼자 살만한 집을 찾게 되고, 그들과 친했던 영환-수진 부부(김대환 분 / 최윤정 분)는 그들을 한 연립의 아래층과 윗층에 각각 소개한다. 철수는 철수대로 자유를 만끽하고 영희는 영희대로 이혼녀가 받는 눈총과 질시 속에서 다른 남자를 만나며 아래층 윗층에서 서로를 견제하며 살게 된다. 그런 와중에서 이상적인 부부라고 여겨지던 영환 부부에게 마저 그들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