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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여자다 (1935)

축제의 열기가 한창인 스페인. 파스콸은 안토니오에게 미모의 콘차 페레즈가 자신에게 실연의 상처를 안겼다며 그녀를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파스콸의 경고에도 안토니오는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결국 콘차 페레즈를 사이에 두고 파스콸과 안토니오는 결투를 하기에 이르는데, 여인은 파스콸에게 안토니오를 다치게 하지 말라고 애원한다. 피에르 루이스의 소설 「여인과 꼭두각시」를 토대로 한 작품으로, 독일에서부터 인연을 이어온 스턴버그와 디트리히가 마지막으로 함께 작업했다. 스턴버그는 자신이 스페인의 축제에서 경험한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바로크적인 장식들로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이후 1977년에는 루이스 브뉴엘이 원작 소설을 토대로 "욕망의 모호한 대상"을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