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 제제 (1989)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제제(김현수)는 식구들이 생계에 매달리느라 이렇다 할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자란다. 공단에서 일하던 아버지(김인문)가 다쳐서 실직하자 제제네는 그린벨트 내의 집으로 이사를 한다. 장난이 심한 말썽꾸러기 제제는 야단을 맞을 때마다 뒷마당의 나무에게 말을 걸며 마음을 달랜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제제의 장난은 멈추지 않고, 어느날 꽃을 꺽으러 이웃집에 갔다가 들켜서 도망치다가 다리를 다친다. 아픈 다리로 등교하던 제제는 일본인 무도아씨(신구)의 도움을 받고 그와 친해진다. 무도아씨에게서 처음으로 사랑을 배워가는 제제, 그러나 무도아씨가 교통사고로 죽자 큰 실의에 빠져 사경을 헤맨다. 제제가 겨우 회복되자 가족들은 웃음을 되찾고 제제도 쓸쓸한 가운데 무도아씨에게서 배운 사랑을 간직하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