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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채와 황비홍 (1976)

청나라 말, 광동에서는 매년 '파오'경기가 전통적으로 성행하고 있었다. 파오 경기란 광동의 모든 무관들이 참여하는 큰 행사로서, 파오라 불리는 막대를 잡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었다. 파오를 잡게 되면 그 무관은 1년 내내 파오를 지니고 있을 수 있으며 큰 명예와 신뢰를 얻어 광동에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었다. 광동성 황기영 사부의 아들 소년 황비홍(유가휘)은 파오 경기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무술을 전혀 할 줄 몰라 아무도 그를 선수 대열에 끼워주지 않았다. 그는 무술을 배우고 싶어 아버지 황기영의 사부인 광동성의 고수 육아채(진관태)의 무관 앞에서 서성이지만 그가 거절할까봐 들어가지도 못하고 기웃거릴 수밖에 없다. 어느 날, 관부의 관리로 일하고 있는 원청(유가영)이 1년 만에 광동으로 돌아와 육아채와 황기영에게 찾아가 서로 회포를 푼다. 원청이 다시 돌아온 것은 수배 중인 범인을 잡기 위해서였다. 그 범인은 천심퇴와 매화창의 고수였으나 아무도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한편, 비홍을 눈여겨 본 원청은 육아채에게 그를 제자로 받아들여 정식으로 무술을 전수할 것을 제의하였고, 육아채는 비홍을 제자로 받아들이고 함께 입산 수련을 하게 된다. 육아채와 황비홍이 수련을 하러 떠나는 날, 원청은 비홍의 제보로 자신이 쫓던 범인 호복(유가량)을 마주치게 되고, 숲에서 결투를 벌이지만 호복의 천심퇴에 그만 죽고 만다. 이 사실을 모르던 비홍은 육아채에게서 원청 삼촌의 죽음을 듣고 그럴 리가 없다며 확인하기 위해 하산하려 하지만 육아채 사부가 강하게 막아서는 바람에 내려가지 못한다. 비홍은 원청의 복수와 파오 경기를 위해 육아채에게서 홍가권의 절기들을 전수받으며 절치부심하는데...